주차장에 지어진 체리블러섬 하우스

Juho Jean Juho Jean
上馬の家, 向山建築設計事務所 向山建築設計事務所 Casas modernas: Ideas, imágenes y decoración Piedra
Loading admin actions …

이 넓은 도시에서 내 집 한 칸 얻기가 힘들기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사정이다. 대궐 같은 집은 꿈도 안 꾸지만, 그저 내 가족 함께 모여 따뜻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나만의 집을 짓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특히 밀도가 높은 도심에서 자동차를 위한 주차공간은 있어도 내 몸 뉘일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사실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집은 아예 주차장 부지 내에 지어졌다. 밀도가 높기로 악명높은 일본의 수도 도쿄의 주거지역에 지어진 오늘의 집은 총면적 153.37㎡(약 46.5평)의, 주거와 사무공간이 복합된 이층집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무코야마 건축설계사무소(向山建築設計事務所)가 설계를 맡았다. 이 집이 주위의 독특한 환경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적응해 가는지 자세한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독특한 부지에 세워진 집

건축주는 일본 도쿄의 한 주거지역에서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주차장이 최소한 필요로 하는 기존의 주차 대수는 줄일 수 없어, 고민 끝에 자동차 세 대 만큼의 공간을 할애하여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행히 선택한 대지는 주차장 부지에서 떠오르는 삭막한 공간이 아닌, 훌륭한 벚꽃 나무와 주변의 아담한 주택들로 둘러싸인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작은 주차장이었다. 폭이 좁고 긴 부지를 주차 공간과 분리하기 위해 잔디를 심었고, 시선 높이로 나무 담장을 둘러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였다. 

모던하고 세련된 외관

세 가지 다른 색과 질감을 가진 재료로 구성된 외관은 건축주 부부 중 남편이 직접 건축가와 상의하며 결정하였다. 천연 슬레이트와 우드, 짙은 붉은색 벽의 조합은 마치 현대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게 한다. 주차장에 주택을 짓기로 쉽지 않았을 결정을 내린 건축주의 강단 있는 성격과 더불어 그 미적 감각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의 수직 분리

외부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집의 주 출입구가 나타난다. 침실에서보다 거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 가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볕이 잘 들고 경치가 아름다운 2층에 공용공간을 배치하고, 개인 공간인 침실을 1층에 배치하였다. 주택지의 성긴 나무 울타리 안쪽으로는 침실으로부터 연결된 작은 뜰이 있다. 2층에는 아름다운 벚나무의 방향을 고려한 삼각형의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벚나무의 절경

건물의 모서리를 케이크 자르듯 과감하게 잘라내어 만든 삼각형의 발코니는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려한 벚나무가 마지 내 것인 듯 눈 앞에 가득하다. 발코니는 집에서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식물을 가꾸는 것이 취미인 사람에게는 훌륭한 작은 정원이 될 수도 있고, 편안한 복장으로 독서와 일광욕을 즐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다양한 테라스 이용법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가족이 함께 디자인한 집

우리 가족이 그린 이미지가 실제 공간이 되고, 우리가 그 집에 사는 것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경험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았던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기억하는가? 건축주 부부 중 남편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여 취향이 반영된 외관이었다. 역시나 부인 또한 설계에 참여하였다. 부엌을 중심으로 거실과 다이닝룸을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이 모든 공간이 삼각형 테라스로 연결되는 효율적인 동선은 바로 부인의 아이디어이다. 

집주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밝은 거실

세모 모양으로 집안 깊숙이 침투한 발코니로 인해 거실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채광을 확보할 수 있었다. 화이트톤의 벽체는 빛을 반사해 집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들어 주고, 천연 소재인 목재로 바닥을 마감하여 아늑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인테리어에 네 개의 비슷한 듯 개성 있는 식탁 의자는 건축주 가족과 많이 닮아있다. 

주차장 안의 집이라는 힘든 조건을 건축주의 기지와 건축가의 훌륭한 설계로 극복한 오늘의 집은 높은 밀도와 땅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주저하는 우리가 참고할만한 좋은 예시이다. 특수한 대지에 지어진 또 다른 예시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Necesitás ayuda con tu proyecto?
¡Contactanos!

Destacados de nuestra rev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