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물 위의 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Inseltraum“ - Einfamilienhaus in Brandenburg an der Havel, Sehw Architektur Sehw Architektur Baños moder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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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정의하는 땅의 경계는 육지에 붙어있으면서도 삼면은 바다와 이어져 있다. 그리고 육지 곳곳에는 길거나 굵은 강의 줄기가 그림을 그리듯 놓여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있어 강, 바다는 조금 특별하다. 많은 사람이 특별한 날이면 강이나 바다에 가 일출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저 강바람, 바닷바람을 쐬러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만큼 많이들 즐겨 찾는 자연 공간이지만 재미있게도 바다나 강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은 없다. 아마도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심이나 교통의 문제 등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런데도 물 위에 지은 집은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네덜란드나 이탈리아의 경우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실제로 그들의 집이 강과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를 보기 위해 그 장소를 찾는 방문객들도 많은 것은 그런 사실을 반영한다.

오늘은 완전히 물 위에 뜬 집은 아니지만, 마치 한국의 대지가 그렇듯 한쪽은 물 위에 뜬 모습으로 또 반대쪽은 육지에 연결된 모습으로 연출한 재미있는 주택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치 한반도처럼 말이다.

독일 SEHW Architektur 에서 설계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하벨 강과 이어지는 물 위의 집

이 집은 그 특별함을 더하는 뒷면부터 살펴본다. 사진과 같이 물 위에 떠 있는 집의 모습으로 연출됐다. 총 600㎡의 규모로 주택 내 공간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면서 또다시 모두를 이어낸 전체적인 형태가 무척 아름답다. 얼핏 보면 물 위에 띄워놓은 것 같지만 모두 대지에 연결되어 있다. 파빌리온을 연상시키는 각각의 건물 매스는 홍수의 위험으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대지를 약간 높여 시공했기 때문이다. 지붕과 바닥을 통해 모든 건물 매스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 부분적으로 테라스로 사용되는 다른 공간이 연결되어 있다.

정면

이제 주택의 정면을 살펴보자. 뒷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정면은 분명하고 명확하게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뒷면이 물과 연결되어 있으리라 상상하기 힘든 점도 이 주택의 매력이다. 깨끗한 선과 흰색으로 정리한 다양한 부피감의 건물은 한 번쯤 안을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포장된 도로와 연결되는 정면이기 때문에 사생활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해 주택의 뒷면에 비해 닫힌 느낌으로 연출했다. 주택 외관의 흰색과 정원의 초록 식물이 이루는 아늑한 조화가 아름답다.

재료 구성

천장과 바닥, 벽면을 흰색의 테라초(대리석을 골재로 한 콘크리트)로 시공했고, 유리와 모던한 조화를 이뤄냈다. 천장에 만들어낸 동그란 구멍 아래로 자갈과 식물로 채워진 작은 정원이 있어 재미있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순수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거실

열린 형태로 구성된 거실 공간에는 혁신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을 선보이는 목제 면이 있다. 평면의 벽면에 각기 다른 길이로 돌출된 선반을 연출해 수납뿐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장식이 될 수 있어 재미있다. 두 개의 회색 소파와 유리 상판을 둔 커피 테이블. 흰색의 깔끔한 벽 안에 붙박이 형태로 설계한 벽난로까지 지극히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도 바로 이 목제 벽이다.

다이닝 룸과 주방

거실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열린 형태의 배치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사진이 바로 그렇다. 앞서 살펴본 거실 옆으로다이닝 룸이 있고, 다이닝 룸 앞으로는 주방이 배치되어 있다. 밝은색의 목제 상판과 그 아래로 금속의 다리를 둔 긴 식탁 주위로 회색의 의자를 두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사 공간은 세련된 멀티 피스 천장 조명에 의해 감각적으로 밝혀지게 연출됐다. 시간이 촉박한 아침 시간에는 주방의 경계에 설치된 아일랜드형 식탁에서 조리 후 곧바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재

주택의 뒷면으로 연결된 물가와 정원의 초록 식물들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은 이 주택의 서재다.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을 초록빛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담기니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이상적인 공간이 되었다. 밝은 색감의 목제 책상이 대형 유리창 앞에 바로 배치되어 있고,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는 곧은 의자를 놓았다. 책상 뒤로는 목제와 연한 초록색으로 꾸며진 아늑한 책장이 자리한다. 책상의 옆으로는 옅은 회색의 소파를 두어 틈틈이 휴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욕실

욕실의 바닥과 벽은 무연탄 색의 긴 직사각형 타일로 시공해 모던하고 감각적으로 시공됐다. 세면대와 변기, 수납장, 거울 틀은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정돈했고 샤워 공간은 유리 벽을 두어 적절히 분리했다.

강가에 있는 또 다른 매력적인 주택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평온함과 밝음, 화창함과 건강함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아늑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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