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하는 즐거운 집. 창원 주택 라온재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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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 한글 라온. 오늘은 3대가 함께하는 즐거운 집, '라온재'를 소개한다. 국내 건축가 KDDH ARCHITECTS에서 청원에 설계, 건축한 라온재는 어머니와 50대 부부, 그리고 두 아들로 구성된 5인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단독주택이다. 시골의 산과 논, 밭으로 둘러싸인 이 집은 그 주변에서는 보기 드문 큰 규모의 2층집임에도 자연스럽게 그 속에 녹아들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집에서 특히 눈여겨 볼 점은 3세대의 공간을 스킵플로어의 형태로 적절히 분리하고 독립시켰다는 점이다. 각 공간이 서로 방해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구조로 현대의 다세대 한 가족에게 이상적인 생활 공간을 제공한다.  

입체적인 공간 구획 아이디어로 다섯 식구가 즐겁게 함께 살아가는 집. 라온재를 살펴보자.

주변 경관을 담아내는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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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재의 주변은 부드럽게 흘러가는 산의 능선과 탁 트인 논의 풍경이 감싸고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시간이 흐름이 보여주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이 집에서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는 보물과도 같다. 어느 한 방향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건축가는 네 방향 모두를 향해 돌출된 입체적인 매스 형태로 집을 설계했다. 

하지만 라온재의 외벽에서 풍경을 억지로 담아내기 위한 과도한 크기의 창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집 안 구석, 마음껏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어두운 구석이 있는 집을 짓고 싶었던 건축가는 적절한 폐쇄성을 담아 프라이빗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라온재의 외벽은 회색 콘크리트 위에 백색을 입혀 마감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소박함에 어울리는 이 백색 건물은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풍경을 해치지 않으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고요하게 서 있다.

1층 정원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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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 잔디밭을 향해 나 있는 테라스에서는 평화로운 전경이 펼쳐진다. 주방에서 바로 연결된 스톤 테라스와 거실에서 뻗어나오는 우드 테라스가 나란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주방에서 나오는 테라스는 2층 구조물이 지붕처럼 올라와 있다. 위를 가려주고 바닥은 스톤이기 때문에 야외용 테이블과 벤치를 배치해 직사광선이 쏟아지는 낮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이어진 편리한 동선 덕분에 야외에 있는 다이닝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던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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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재로 들어가는 현관을 살펴보자. 현관문을 열면 나타나는 현관은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도록 설계하고 미닫이 중문을 설치해 현관문을 열어도 실외에서 외부의 시선이 실내로 직접 들어오지 않는 구조이다. 겨울에는 찬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난방이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현관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심플한 라인의 화이트로 마감하고 스톤 소재로 바닥을 깔아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모던미를 살렸다.

여백미를 살린 차분한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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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소품과 장식을 배제하고 가구도 최소한으로만 미니멀하게 배치해 여백미를 살렸다. 천장과 벽, 그리고 조명까지 모두 화이트로 입혀 밝고 깨끗한 느낌을 살리고 바닥은 다크 브라운 컬러의 우드 플로어링 마감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구 컬러도 어두운 톤으로 통일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은 물론 내츄럴한 결의 아름다움으로 장식 효과를 주는 우드 플로어링. 다양한 우드 플로어링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1층 할머니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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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안쪽으로는 할머니가 쓰는 방이 있다. 거실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현관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 방은, 거실을 직접 맞대고 있지 않기 때문에 1층 공동 공간과 함께 배치했음에도 독립적인 구조를 유지한다. 1.5층과 2층에 있는 다른 침실들과도 적절히 거리를 두고 있어 가족 간에 서로 방해받지 않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두 아들을 위한 1.5층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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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3세대가 불편함 없이 살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공간 구획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건축가는 2개 층에 명쾌한 3개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1.5층에는 아들들을 위한 두 개의 침실을 꾸미고 옥상으로 나가는 문을 설치해 별도의 야외 공간을 만들었다. 

앞서 보았듯이, 라온재의 외관은 다양한 방향으로 매스가 돌출된 형태이다. 2층으로 가기 전, 1층 건물의 위에 1.5층을 만들고 옥상을 테라스로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부부침실이 있는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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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의 방을 지나서 계단을 따라 더 위로 올라가면? 부부 침실과 욕실, 그리고 또 다른 옥상 테라스가 나온다. 3개의 공간에 4개의 침실이 스킵 플로어의 형태로 구분된 구조이다. 1층에는 야외 데크, 2층과 3층에는 각각 옥상 테라스가 있기 때문에 세대별로 야외 공간도 개별적으로 쓸 수 있다. 

라온재는 세대별로 개별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공간 구획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인상적인 집이다. 세대 간의 생활 습관 차이로 인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공동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을 확실히 나누고 거리를 두는 집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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