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랜 세월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바닥에 직접 발을 접촉하는 생활을 했다. 온돌을 사용해 바닥 난방을 하고 바닥에 앉거나 눕는 좌식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바닥재는 주로 목재를 사용했다. 신체가 바닥재에 직접 맞닿는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소재가 이용된 것이다.
서구식 생활 구조가 일반화되어 침대와 식탁, 소파 등 입식 가구가 사용되는 현대에 들어와서는 바닥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바닥과 신체접촉률이 떨어지고 냉난방 시스템이 바뀌면서 촉감이나 보온성이 최우선으로 되지 않고 개인적인 취향과 시각적인 요소가 상대적으로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스톤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목재와는 사뭇 다른 멋과 장점을 가진 바닥 소재로 눈길을 끈다. 스톤 소재는 어떻게 연마 하냐에 따라 모던한 느낌에서 부드러운 내츄럴함까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는 최적의 소재이다. 부분 포인트가 아닌 전체 바닥재로 사용하여 그 매력을 더욱 강조한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거실, 다이닝룸, 침실, 복도까지 공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된 스톤플로어를 살펴보자.
매혹적인 무늬와 색을 자랑하는 내츄럴스톤을 감상해 보자. 독일에 있는 이 게스트 하우스는 침실과 거실 겸 주방으로 구성된 심플한구조이지만 스톤 플로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매끄럽게 윤택이 나는 내츄럴 스톤에 물속에 유성 물감이 퍼지듯 새겨진 무늬가 은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벽과 천장은 화이트로 하고 가구는 최소화했다. 주방과 소파는 각각 다크브라운과 블랙을 사용해 단조롭고 무겁게 표현하되 소파 테이블과 문은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모던함을 주었다. 화려한 바닥을 선보이는 대신 장식과 색을 자제하여 산만한 공간이 되지 않도록 절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천장과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스톤 플로어가 마주하고 있는 이색적인 다이닝룸이다. 벽과 장식 테이블을 중심으로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매치하고 레오파드 프린트와 팝아트 기법의 화려한 무늬와 색을 표현한 의자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기하학적인 무늬의 오브제 조명이 더해져 시크하고 모던한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식탁 의자 다리 부분은 투명하게 만들어 스톤플로어의 매끄러운 표면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화려한 의자 윗부분을 더욱 강조하도록 했다. 대조되는 느낌의 소재를 각각 천장과 바닥으로 믹스매치하고 그 사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아이템을 배치해 시선을 잡아줌으로써 이질감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인테리어다.
대리석 바닥과 스톤 아트월을 매치해 스톤이 주는 효과를 확장한 거실이다. 플로어는 은은한 크림색 대리석을, 아트월에는 트라버틴 원석을 사용했다. 같은 스톤 소재를 사용해 조화미를 살리되 서로 다른 색과 무늬를 매치시켜 각각의 개성을 살리고 공간에 생동감을 주었다.
스톤을 바닥과 벽에도 사용한 인테리어지만 부드러운 크림색과 베이지 톤을 사용하고 패브릭 커튼과 조명 효과를 이용해 차가운 느낌을 없앴다. 커튼은 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소재들이 주는 차가움을 상쇄시키는 용도로 활용했다. 이중으로 사용한 빛을 투과하는 소재의 커튼도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듯 눈앞을 환하게 밝히는 순백색의 복도이다. 화이트 일색의 복도를 따라 특정 공간에 스포트라이트를 주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동일한 조명을 설치했다. 포인트를 넣기보다 전체 공간을 드러내 심플하면서 맑고 섬세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화려한 무늬보다는 내츄럴한 느낌의 스톤플로어를 매치해 심플한전체 공간과 균형을 맞췄다. 빛을 반사하는 매끄러운 표면이 화이트 컬러의 복도와 어우러져 잔잔한 수면에서 반짝이는 물결 조각 같은 자연미를 표현한다.